5월 7일(현지시각)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 비사카파트남에 있는 LG화학 인도 공장에서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했다. 부상한 여성을 주민들이 옮기고 있다. 사진 AP연합
5월 7일(현지시각)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 비사카파트남에 있는 LG화학 인도 공장에서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했다. 부상한 여성을 주민들이 옮기고 있다. 사진 AP연합

인도 LG화학 공장에서 5월 7일(현지시각) 가스가 누출돼 인근 주민이 최소 12명 숨지고 수천 명이 호흡 곤란을 호소했다. 회사는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을 중심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13일 노국래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을 단장으로 현지 지원단을 파견했다. 하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사고는 남동부 안드라프라데시주(州) 비사카파트남에 있는 인도 법인 LG폴리머스인디아(이하 LG폴리머스) 공장에서 발생했다. 인도 경찰은 폴리스티렌 수지를 생산하는 LG폴리머스 공장 내 5000t 용량의 탱크 두 곳에서 합성수지 원료로 쓰이는 스티렌 가스가 샜다고 설명했다. 가스 누출은 현재 통제된 상황이다. 스티렌은 플라스틱, 포장 용기, 스티로폼 등의 기초 원료다.

누출 사고는 주민이 잠든 오전 3시쯤 발생해 공장 반경 3㎞까지 가스가 퍼졌다. 아직 사고 원인은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하지만 인도 경찰은 LG화학 측이 40여 일 만에 공장 원료 탱크를 재가동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겨 독성 물질이 누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도 정부가 봉쇄령을 내리면서 3월 말부터 공장 가동을 멈췄다가 최근 재가동을 준비하고 있었다.

LG화학은 인도 공장의 스티렌 재고를 전남 LG화학 여수 공장으로 옮긴다고 12일 밝혔다. 앞서 YS 자간모한 레디 인도 안드라프라데시 주총리가 회사에 “스티렌 재고 전량(1만3000t)을 한국으로 반송하라”고 명령한 데 따른 것이다. 회사는 “여수 공장에서 안전하게 관리한다”는 입장이다.

인도 당국은 이번 사고로 LG폴리머스 경영진을 독성물질 관리 소홀과 과실치사 등 혐의로 입건했다. 인도 환경재판소는 손해배상에 대비해 LG폴리머스 측에 5억루피(약 81억원)를 공탁하라고 명령하기도 했다. 인도 환경부는 지난 8일 “LG폴리머스 측이 설비 확장 허가 승인이 떨어지기 전에 규정을 위반해 가동했다”는 내용의 잠정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하지만 LG폴리머스 측은 “2006년 이전부터 설치 허가(CFE), 운영 허가(CFO) 등 환경 관련 인허가를 받은 상태”라는 입장이다. 이어 “인도 정부가 2006년 환경 허가(EC)라는 새 규정을 도입했는데, LG폴리머스는 EC 취득 대상이 아니다”며 “그런데도 인도 중앙정부로부터 확실한 판단을 받기 위해 자진 신고 신청을 진행하고 있었다”고 했다.

LG폴리머스도 입장문을 내고 유가족과 피해자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겠다 약속했다.

LG폴리머스는 인도 최대 폴리스티렌 수지 제조업체인 힌두스탄폴리머를 1996년 LG화학이 인수한 뒤 사명을 바꾼 회사다. 66만㎡ 공장 규모에 직원 30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재용(왼쪽)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사진 연합뉴스
이재용(왼쪽)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사진 연합뉴스

이재용·정의선 첫 단독 회동
정 부회장 삼성SDI 사업장 방문 전기차 배터리 논의

국내 양대 그룹 총수인 이재용 삼성전자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5월 13일 천안 삼성SDI 공장에서 만났다. 이들은 차세대 전기차용 배터리인 전고체 배터리 개발 현황과 방향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재계 1, 2위 그룹을 이끄는 두 사람이 단둘이 공개적으로 회동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그룹 최고경영진이 삼성 사업장을 방문한 전례도 없다.

삼성SDI 천안 사업장은 소형 배터리와 자동차 배터리를 전문적으로 생산한다. 그동안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배터리를 삼성SDI에서 구입하지 않았다. 현대차 전동화 차에는 LG화학 배터리를, 기아차 전동화 차에는 SK이노베이션 배터리를 주로 사용한다.

현대차그룹 경영진은 삼성SDI와 삼성종합기술원 담당 임원으로부터 글로벌 전고체 배터리 기술 동향과 삼성의 전고체 배터리 개발 현황 등에 대해 설명을 듣고 배터리 선행 개발 현장을 둘러봤다.


서울 여의도에 있는 LG트윈타워. 사진 LG
서울 여의도에 있는 LG트윈타워. 사진 LG

LG그룹, 상반기 사업보고회 생략
하반기는 유지… 수시 회의 체제 하반기 회의서 미래 전략 논의

LG그룹이 5월 12일 구광모 LG회장 주재로 매년 상·하반기 나눠 진행해온 계열사 사업보고회를 연 1회로 축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업보고회는 한 달간 그룹 회장이 각 계열사 최고경영진을 순차적으로 만나 경영 전략을 점검하는 LG그룹만의 경영 문화로 1989년부터 이어져 왔다.

그룹 관계자는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계열사별 주요 전략 방향을 수시로 논의하고 있어 상반기 사업보고회는 별도로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상반기 사업보고회에서는 통상 중장기 전략을 논의해왔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등 대내외 변화에 빠르게 대처하기 위해 계열사별로 전략 회의를 자주 하는 만큼 회의에 실용성을 추구하겠다는 이야기다.

10∼11월 계획하는 하반기 사업보고회는 유지된다. 하반기 사업보고회에서는 올해 사업 성과를 점검하고 내년도 사업 점검과 목표를 세운다.


세노바메이트. 사진 SK바이오팜
세노바메이트. 사진 SK바이오팜

SK바이오팜 뇌전증 신약 美 출시
‘세노바메이트’ 美 FDA 승인 독자개발 신약 최초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가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 공식 출시됐다. 미국 현지 판매는 SK바이오팜의 미국 법인인 SK라이프사이언스가 맡았다.

세노바메이트는 SK바이오팜이 독자 개발해 지난해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까지 받은 신약이다. 기술 수출 없이 국내 제약사가 독자적으로 개발해 품목 허가까지 승인받은 첫 사례다.

뇌전증은 뇌 특정 부위의 신경세포가 비정상적으로 흥분해 반복적으로 발작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전 세계 뇌전증 시장 규모는 2018년 기준 약 61억달러(약 7조4725억원)에 달하며 이 중에서 미국이 54%인 33억달러를 차지한다. 미국 뇌전증 시장은 2024년까지 약 41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구성원에게 “대한민국 최초로 독자 개발을 통해 FDA 승인을 받고 미국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것을 축하한다”고 격려했다.

안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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