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화물 운송 차량이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수출 화물 운송 차량이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2021년 1분기 제조 업체의 경기전망지수(BSI)가 큰 폭으로 개선됐지만, 여전히 기준치(100)는 넘어서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회복과 해외 백신 접종이 경기가 살아날 것이란 기대심리를 끌어올렸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국내 백신 공급 지연 등으로 여전히 경기 전망을 우울하게 본 것이다.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는 전국 2300여 개 제조 업체를 대상으로 ‘1분기 BSI’를 조사한 결과 전 분기보다 17포인트 상승한 75로 집계됐다고 2020년 12월 29일 밝혔다. 3분기째 50대에 머물던 BSI가 코로나19 직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다만 기준치를 넘어서진 못했다. 새해 1분기에도 경기가 계속 어렵다고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대한상의 BSI는 100 이상이면 ‘이번 분기 경기가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이라고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이고, 100 이하이면 그 반대다.

대한상의는 “세계 주요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고, 2020년 11월과 12월(1~20일) 수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4%, 1.2% 증가하며 기업의 공포심리가 다소 누그러진 것으로 보인다”며 “실제로 수출 기업과 내수 기업의 BSI가 모두 큰 폭으로 올랐다”고 진단했다.

다만 대한상의는 “코로나19 터널에서 빠져나오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라며 “다른 국가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늦은 국내 백신 공급과 변이 코로나19 확산, 미·중 갈등 증폭 등 대내외 불확실성 때문에 제조 업체들은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모든 업종이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특히 중소형 규모 수주 부진에 환율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까지 겹친 ‘조선·부품(62)’과 전국적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로 매출 타격 가능성이 커진 ‘화장품(66)’이 부진했다.

‘자동차·부품’의 BSI는 86으로, 2020년 3분기 이후 개선된 부품 업계 실적과 2021년 글로벌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에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정보기술(IT)·가전(79)’과 ‘정유·석유화학(77)’ 역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다른 업종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지역별 BSI의 경우 모든 지역이 기준치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에 따라 관광 명소가 폐쇄된 ‘강원(51)’과 2020년 12월 들어 확진자가 폭증한 ‘제주(63)’가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철강·정유·석유화학 업체가 몰린 전남(94)은 글로벌 철강 수요 증가에 따른 기대감에 힘입어 선전했다.

코로나19 불확실성으로 기업들은 2021년 사업 계획 수립에 차질을 빚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업 계획 수립 여부를 묻는 말에 ‘아직 수립 못 했다’는 기업이 84.3%에 달했다. ‘시장 전망이 불투명해 매출 목표, 사업 전략 수립이 어려워서’라는 답변이 절반(49.7%) 정도였다. 2021년 기업 투자는 다소 움츠러들 것으로 전망된다. 사업 계획 수립을 완료한 기업을 대상으로 ‘새해 사업 운영 계획’을 묻자 ‘보수적’이라는 응답이 63.7%로, ‘공격적(36.3%)’이라는 답변을 크게 웃돌았다.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을 서비스하는 티맵모빌리티가 SK텔레콤으로부터 분사해 공식 출범했다. 사진 티맵모빌리티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을 서비스하는 티맵모빌리티가 SK텔레콤으로부터 분사해 공식 출범했다. 사진 티맵모빌리티

SKT, 모빌리티 사업 분사
티맵모빌리티 출범 2021년 우버와 합작사 설립

SK텔레콤의 모빌리티 사업을 분사한 티맵모빌리티가 2020년 12월 29일 공식 출범했다.

티맵모빌리티는 법인 출범과 함께 이종호 전 SK텔레콤 모빌리티사업단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1997년 SK텔레콤에 입사해 글로벌사업본부장, 모빌리티사업단장 등을 지냈다.

티맵모빌리티의 핵심 사업인 T맵은 가입자 1800만 명, 월 사용자 1300만 명인 국내 1위 서비스다. 티맵모빌리티는 렌터카, 차량 공유, 택시, 대리운전, 주차 등을 모두 묶어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올인원 MaaS(Mobility as a Service)’를 구독형 모델로 출시할 예정이다. 2021년 상반기에는 우버와 택시 호출 사업을 위한 합작회사도 설립한다. SK텔레콤은 티맵모빌리티의 기업 가치를 2025년 4조5000억원까지 키울 계획이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021년 경영 목표로 민첩한 조직 운영과 소비자 중심의 질적 성장을 제시했다. 사진 연합뉴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021년 경영 목표로 민첩한 조직 운영과 소비자 중심의 질적 성장을 제시했다. 사진 연합뉴스

구광모 “유연한 조직, 질적 성장”
품질과 환경, 안전 강조 “사장단부터 솔선해 달라”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021년 경영 목표로 민첩한 조직 운영과 소비자 중심의 질적 성장을 제시했다.

구 회장은 2020년 12월 10일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과 권영수 LG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권봉석 LG전자 사장 등 핵심 임원 40여 명과 화상으로 신년 경영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경영진들은 새해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은 데다 대내외 불확실성도 크다고 봤다.

구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품질과 환경, 안전을 강조하며 “내 가족이 쓰는 제품, 내 가족이 일하는 곳이라는 생각으로 책임감을 갖자”며 “사장단부터 솔선해 달라”고 했다. 또 구 회장은 LG 각 계열사에 연구·개발과 상품 기획, 디지털 전환 관련 전문 인력을 보강할 것과 유연하게 의사 결정하는 조직 문화도 주문했다.


경기도 평택시 쌍용자동차 평택 공장 정문. 사진 쌍용차
경기도 평택시 쌍용자동차 평택 공장 정문. 사진 쌍용차

쌍용차, 평택 공장 가동 부분 재개
자율 구조조정 시작 새 투자자 유치에 집중

쌍용자동차 평택 공장이 2020년 12월 29일부터 공장 가동을 부분 재개했다. 앞서 2020년 12월 24일과 28일 이틀 동안 쌍용차는 부품사의 납품 거부로 공장을 가동하지 못했다.

서울회생법원 회생1부(서경환 수석부장판사)는 12월 28일 쌍용차가 신청한 자율 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을 받아들여 회생 절차 개시를 2021년 2월 28일까지 보류한다는 결정을 했다.

쌍용차는 남은 2개월 동안 채권단의 지원을 끌어내고, 새로운 투자처를 유치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는 작년 12월 21일 국내외 은행에서 빌린 차입금을 갚지 못해 기업회생절차와 ARS 프로그램을 신청했다. 장기차입금까지 포함하면 현재 쌍용차의 연체액은 2553억원에 달한다. 현재 쌍용차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는 쌍용차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진 미국 자동차 유통 업체 HAAH오토모티브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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