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 사진 로이터연합
사진1. 사진 로이터연합
사진2. 사진 로이터연합
사진2. 사진 로이터연합

스페인의 카탈루냐 독립운동이 점점 거세지고 있다. 스페인 대법원이 14일(이하 현지시각) 카탈루냐 독립 찬반투표(2017년 10월 1일)를 진행한 12명의 카탈루냐 자치 정부 지도자와 시민운동가에게 선동·공금유용 등의 혐의로 9~13년의 중형을 선고했다. 이에 맞서 16일 시위대는 도로와 철도를 점거한 후 차량에 불을 지르고 강경 시위를 벌였다.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에서 시위대가 체포된 사람들의 얼굴이 담긴 피켓을 들고 항의하고 있다(사진1). 시위대와 경찰 간 충돌로 지금까지 170명의 부상자가 발생하고 25명이 체포됐다. 바르셀로나에 있는 카탈루냐 의회에 대법원 판결에 따라 체포된 카탈루냐 자치 정부 지도자의 빈자리가 보인다(사진2).

카탈루냐는 스페인 동남쪽 바다에 인접한 바르셀로나, 헤로나, 레리다, 타라고나 등 4개 주(州)를 말한다. 이 지역은 스페인의 주류 문화인 카스티야 문화와는 다른 문화와 언어를 보존하고 있다. 절반 이상의 주민이 아직도 스페인어가 아닌 카탈루냐어를 사용하고 있다. 17세기부터 독립운동이 계속됐고 20세기 초에도 독립파들이 카탈루냐 공화국 건국을 발표했었다. 스페인 내전 후 프랑코 집권기에 자치권을 박탈당했지만 프랑코 사후 다시 자치권을 얻었다.

카탈루냐가 독립을 원하는 것은 문화와 언어의 차이 때문만은 아니다. 카탈루냐는 스페인 면적의 6%에 불과한 작은 땅이고 인구는 16%에 불과하다. 하지만 경제 규모는 국내총생산(GDP)의 19%를 차지하는 부유한 곳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제 상황이 안 좋아진 스페인 정부는 부유한 지역인 카탈루냐의 자치권 범위를 대폭 축소했는데 그 이유는 카탈루냐 지역의 세금을 중앙정부에서 더 많이 가져다 쓰기 위한 것이었다. 스페인 정부가 카탈루냐에서 받는 세금은 예산의 19%이지만 카탈루냐에 할당하는 예산은 9.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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