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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총선에서 극우 성향 조르자 멜로니(45) 이탈리아형제들(Fdl) 대표가 주축인 우파 연합이 승리했다. 멜로니 대표는 이탈리아의 사상 첫 여성 총리이자 극우 파시스트 베니토 무솔리니가 집권한 1922년 이후 첫 극우 성향 총리에 오를 것이 유력시된다.

9월 25일(이하 현지시각) 치러진 이탈리아 총선에서 우파 연합이 상원 200석 중 112석, 하원 400석 중 235석을 차지했다. 멜로니 대표는 9월 26일 Fdl 본부에서 연설한 뒤 ‘고마워요. 이탈리아(Grazie Italy)’라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들고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사진1). 우파 연합 다른 두 정당의 득표율은 각각 10%에 못 미쳐 약 26%를 획득한 Fdl 멜로니 대표의 총리 등극이 확실시된다. 내각제인 이탈리아는 총선 후 20일 내 의회를 소집하고 대통령이 각 당 대표와 협의해 총리 후보를 결정하는데, 통상 총선 결과 다수당 대표가 총리로 지명된다.

멜로니 대표는 1977년 1월 15일 이탈리아 로마 남부 가르베탈라에서 태어나 자랐다. 그는 15세 때 무솔리니 지지자들이 결성한 이탈리아사회운동(MSI) 청년 조직에서 정치 활동을 시작했다. MSI는 멜로니 대표가 2012년 창당을 주도한 FdI의 전신이다. 2006년 29세에 하원의원에 당선된 멜로니 대표는 2008년 베를루스코니 내각에서 청년부 장관에 올랐다. 2014년부터 FdI 대표를 맡은 그는 강력한 이탈리아, 반(反)이민, 반유럽연합(EU) 등 극우 성향을 내세워 지지 세력을 모았고, ‘여자 무솔리니’라는 별명을 얻었다.

유럽에서는 멜로니 대표가 이끄는 우파 내각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우파 연합이 친러 성향을 보이는 만큼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러시아 제재에 구멍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다. 우파 연합의 다른 두 축인 마테오 살비니 상원의원과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멜로니 대표와 총선 과정을 함께해왔다(사진2). 이들은 대표적 친푸틴 인사로, 특히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푸틴 대통령과 20년간 돈독한 사이를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사진3). 이를 의식한 듯 멜로니 대표는 9월 27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선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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