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한 소비자가 스퀘어(Square)의 신용카드 리더기에 카드를 꽂고 있다. 사진 블룸버그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한 소비자가 스퀘어(Square)의 신용카드 리더기에 카드를 꽂고 있다. 사진 블룸버그

언카피어블
짐 매켈비|정지현 옮김|리더스북
314쪽|1만6000원|11월 20일 발행

글로벌 정보기술(IT) 공룡 아마존과 싸움에서 승리한 스타트업이 있다. 2014년 스마트폰에 부착해 사용하는 신용카드 리더기를 개발한 미국의 ‘스퀘어(Square)’가 바로 그곳. 창업 4년 만에 연 매출을 5억5000만달러(약 6000억원)까지 끌어올리며 성장세를 달리던 스퀘어는 어느 날 아마존이 똑같은 기능을 지닌 카드 리더기를 내놓으면서 위기에 처했다.

많은 이가 당연히 스퀘어의 패배를 예상했지만, 스퀘어는 어떤 대응도 하지 않았다. 놀랍게도 불과 1년 후 패배를 선언한 곳은 아마존이었다. 이후 스퀘어는 2019년 ‘포천’ 선정 미래 유망 기업 2위에 랭크됐을 정도로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스퀘어의 공동 창업자인 저자는 스퀘어의 성공 비결을 소개한다. 저자는 “성공한 스타트업에는 공통된 패턴과 법칙이 있다”라며 “작은 혁신을 쌓아 모방할 수 없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것, 우리는 그것을 ‘혁신 쌓기 전략(innovation stack)’이라고 부른다”고 강조한다. 저자에 따르면 성공하는 스타트업은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를 발견하거나 목표를 설정한 뒤 그와 유사한 사례를 모방해 해결을 시도한다. 그러다 난관에 봉착하면 업계에 없던 새롭고 창의적인 해결책을 시도한다. 이러한 과정이 반복적으로 축적되면서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만들어진다. 아마존의 카드 리더기 사업의 경우 스퀘어를 모방하는 데만 급급했고, 창의성에 바탕을 둔 다음 단계로 나아가지 않았기 때문에 실패했다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경영은 끝없는 문제 해결 과정

저자는 “커다란 로드맵을 그린 후 착실히 계획에 옮겨 성공했을 것이라는 생각은 스타트업 외부에서 바라본 ‘낭만적인 시선’에 불과하다”라고 말한다. 책은 △전문지식은 스타트업에 어떻게 도움이 되고 어떻게 방해가 되는가 △카피캣(잘나가는 제품을 그대로 모방해 만든 제품을 비하하는 용어)들의 공격에서 스타트업이 싸워 이기는 방법은 무엇인가 등 흥미로운 소제목으로 구성됐다.

저자는 뱅크 오브 이탈리아, 이케아, 사우스웨스트 항공에도 ‘혁신 쌓기 전략’ 성공 패턴이 있음을 발견하고, 직접 분석한 사례도 소개한다. 책 곳곳에는 스타트업에 대한 기존 통념에서 벗어난 새로운 영감을 주는 시선이 담겨 있다.

저자는 “이 책의 원래 제목은 ‘평평한 지구에서 한 걸음 내딛기’였다”라며 “기업가 정신은 드물게 발현되지만, 누구나 가지고 있는 ‘기술’”이라고 전한다. 그는 이어 “성공한 기업가가 되려면 마음 깊이 신경 쓰이는 문제를 찾아서 해결하는 과정을 이어 가야 한다”라고 강조한다.


주식과 펀드의 장점을 합한
따라하면 수익이 따라오는 ETF 투자
이재준|원앤원북스
286쪽|1만6000원|10월 1일 발행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급락했던 증시가 이후 상승 곡선을 그리면서 주식 투자를 시작하지 않은 것을 후회했던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막상 주식 투자를 시작하려 해도 종목 선정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기업 가치는 어떻게 평가해야 하는지를 모르겠고, 혹시나 손해를 보는 건 아닌지 두려움이 앞선다. 이자가 적은 예·적금은 싫고, 위험도가 큰 주식은 무섭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이런 이들을 위해 상장지수펀드(ETF) 투자를 추천한다. ETF란 개별 종목이 아닌 인덱스(지수)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투자자들이 개별 종목을 고르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되는 펀드 투자의 장점과 언제든지 시장에서 원하는 가격에 매매할 수 있는 주식 투자의 장점을 두루 가졌다.

최근에는 국내 시장 지수뿐 아니라 산업별 지수, 각종 테마 지수 등은 물론 해외 주요 국가의 시장 지수 및 섹터 지수 등이 연계된 많은 ETF 상품이 출시돼 있다.

증권사 출신인 저자는 ETF의 개념부터 시장 구조, 장점, 용어, 세금, 투자 전략 등을 소개한다.


편 가르기식 정치의 민낯
진보는 어떻게 몰락하는가
진중권|천년의상상
296쪽|1만7000원|11월 9일 발행

권력에 취해 몰락하는 진보의 민낯을 드러낸 책.

최근 핫한 논객으로 재조명받는 저자가 한국일보에 게재했던 칼럼을 엮었다. 시대를 대표하는 논객답게 그의 지적은 매섭다. 저자는 “일단 눈앞에서 벌어지는 이상한 현상들을 관찰·기술하고, 거기에 기초해 왜 그런 현상이 벌어졌는지 분석했다”라며 “분석을 토대로 그 현상들을 낳은 사회적·정치적 구조 변동의 전모를 드러내는 것이 이번 저술의 목표”라고 전한다.

책은 대중의 욕망에 따른 팬덤 정치 현상, 편 가르기식 정치의 문제점 그리고 포스트 윤리의 시대 등의 순서로 구성됐다.

저자는 논객 특유의 비판적인 어조로 문제를 두루 살피고, 과거 세계사의 사례와 현 상황을 연관시킨다. 종종 어려운 철학 용어도 등장하지만, 비교적 쉽게 읽힌다.

저자는 김민기의 노래 ‘친구’ 가사를 빌려 “그 모두 진정이라 우겨 말할 때 홀로 일어나 아니라고 말할 사람이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라고 전한다.

이 책은 출간 직후 예스24 등 주요 서점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최초 흑인 대통령의 회고록
약속의 땅(A Promised Land)
버락 오바마|크라운
928쪽|27달러|11월 17일 발행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회고록. 그는 2008년 11월 4일(현지시각) 제44대 대통령에 오른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다.

그는 최근 미 대선을 앞두고 “흑인 대통령에 대한 백인의 두려움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극했고, 공화당 내 강경보수 세력 역시 유색인종에 대한 반감과 음모론을 중앙으로 끌고 나왔다”라고 공개 발언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이 책에서 그는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젊은이부터 자유세계의 지도자에 이르기까지 여러 사람을 위해 본인이 겪은 ‘모험담’을 소개한다. 미국 최초 흑인 대통령 임기 중에 겪은 기념비적인 순간들도 자세히 묘사한다. 미국 내 당파 정치 실태와 국제 외교 역학 관계에 대한 통찰력도 제공한다.

특히 백악관에서 살았던 경험이 본인의 아내와 딸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등 개인적인 사연도 담았다.

출판사 측은 “이 책은 매우 친밀하고 내성적인 특별한 회고록”이라고 평했다. 출판사 측은 책이 스페인어, 중국어, 아랍어, 베트남어 등 25개 언어로 동시 발매될 것이며 미국판 초판만 300만 부를 출간한다고 밝혔다.

김문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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